한독, 100억원 투자 받아 의료기기 회사 설립한다

입력 2015-08-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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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파트너스와 투자확약서 체결…난치성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 ‘디넥스’ 개발에 주력

▲한독 대표이사 회장 김영진(사진 왼쪽),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백여현(사진=한독)

한독은 19일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의료기기 신설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확약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한독은 이를 통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조성한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게 됐다.

한독이 설립하는 의료기기 신설법인은 의료기기 연구개발(R&D)을 위한 독립법인으로 한독이 지분 51%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49%를 보유하게 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의료기기 신설법인에 유상증자 형식으로 1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의료기기 신설법인은 투자확약서 체결과 동시에 설립에 관한 절차를 진행하며, 신장신경차단술을 적용한 난치성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인 ‘디넥스(DENEX™)’의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디넥스는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을 치료하는 혁신적인 의료기기로, 고주파 카테터를 신장 동맥에 삽입해 신장 동맥 주변의 신경세포를 파괴하고 신경다발을 절제한다. 한독은 2012년 디넥스 개발을 시작했으며, 현재 국내와 싱가포르에서 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디넥스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R&D 국가협력연구·산업기술거점기관지원사업 등 여러 건의 국가과제로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 받고 있다. 디넥스는 사용이 편리하고 시술 성능이 우수하며 안전한 차세대 제품으로 신경절제 카테터 디자인에 대한 국내 특허 3건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출원도 마쳤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회사는 최근 제넥신 지분투자·한독테바 합작법인 설립·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 인수 등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도전을 해오고 있다”며 “이번 의료기기 신설법인 설립을 통해 디넥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의료기기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독 관계자는 “향후 의료기기 신설법인은 2016년에 디넥스의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고, 2017년에는 유럽 시장과 2020년 에는 국내에 디넥스를 출시할 것”이라며 “모회사인 한독이 순환기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디넥스를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한편 유럽·중국 등에 라이센스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업그레이드 제품(디넥스 II)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국제공동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싱가포르 국책 연구기관인 에이스타(A*STAR)와 공동개발되고 있다”며 “향후 심혈관질환 등 디넥스의 적응증 확대 연구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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