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ㆍ코스콤,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기관 선정 자료 제출…'각축전'

입력 2015-08-2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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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과 코스콤이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크라우드펀딩 제도와 관련한 중앙기록관리기관 선정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21일 예정된 3차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기관 선정위원회를 앞두고 이날 오후 2시께 금융위에서 요청한 기관의 업무, 연혁 등 전반적인 사항이 포함된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예탁결제원 역시 이날 안으로 관련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실무 부서에서 작업을 마무리 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예탁결제원의 서류 제출이 늦어지자 사실상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기관 선정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예탁결제원은 서류 준비상의 일로 제출이 늦어졌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실무진에서 철저한 준비를 하다가 서류 제출이 다소 지연됐다"며 "지나치게 코스콤과 경쟁관계로 비춰지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시차를 두고 서류를 늦게 제출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서류 제출을 위해 막바지 단계에 있고 이날 안으로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라우드펀딩은 초기 단계의 기업이나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 소액투자자들의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박근혜 정부의 투자활성화 제도로 꼽히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기관은 자금모집인의 발행한도와 투자자의 투자한도를 관리하게 된다. 특히 투자중개업자들의 투자금을 모아 대상 기업의 투자금 모집한도까지 투자를 중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기관의 후보는 예탁결제원과 코스콤으로 압축됐다. 두 기관은 지난 5월부터 금융위의 중앙기록관리기관 도입을 위한 시행령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며 이번 중앙기록관리기관 선정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발행증권의 투자자 명부와 투자 예탁금을 관리하는 기존 업무와의 연관성이 높고 투자자와 증권사, 거래소를 연결하는 노하우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스콤은 중앙기록관리 업무와 유사한 '외국인 한도 관리 및 증권업계 IT위탁업무'를 맡고 있어 안정성이 높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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