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측이 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한 주간지에 공식 항의했다.
아베 총리 측은 최근 아베 총리가 피를 토했다며 그의 건강 상태에 관해 의혹을 제기한 주간지 ‘주간문춘’ 기사에 대해 발행사인 문예춘추 사장과 편집장에게 기사 철회와 정정을 요구하는 문서를 보냈다고 20일(현지시간)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 측은 “기사에는 사실무근인 내용이 포함돼 개인을 중상하고 독자에게 현저한 오해를 안겨준다”며 “악질적이기 짝이 없다”라고 항의했다. 이어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 측의 항의에 대해 주간문춘 편집부는 ‘기사에 쓴 대로’라고 반응했다.
지난 19일 발매된 최신호에 주간문춘은 지난 6월30일 아베 총리가 호텔에서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정조회장 등과 식사하던 도중 화장실에 들어가 피를 토하는 등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1차 집권기였던 2007년 아베 총리는 지지율 하락과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사임한 바 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안보법안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여론의 반발로 급락하고 있다. 또 원전 재가동, 전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 올림픽 경기장 비용 문제, 오키나와 미국 기지 문제, 환태평양제동판자협정(TPP) 협상 정체 등 잇따른 난제가 겹치며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