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하반기 스마트폰 “보급형으로 다지고, 슈퍼 프리미엄폰 승부”

입력 2015-08-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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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델이 LG트윈타워에서 'G4 스타일러스'와 'G4c'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올 하반기 치열한 스마트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급형과 슈퍼 프리미엄 제품을 조합하는 시너지 전략을 구사한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르면 10월 최신 전략스마트폰 ‘G4’의 성능을 뛰어넘는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된다.

애초 LG전자는 삼성전자, 애플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집중된 9월께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4분기로 출시 시점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5~6월 글로벌 론칭한 ‘G4 스타일러스’, ‘G4c’, ‘G4 비트’ 등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들 보급형 제품은 G4 디자인에 적용한 3D패턴 후면커버, 후면키 등을 반영했다.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임에도 프리미엄급 모델에 내장되는 500만 고화소 전면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롤리팝과 G4에 들어간 ‘제스처 샷’, ‘글랜스 뷰’ 등의 인기 UX(사용자경험)도 채택됐다. G4 스타일러스의 경우 고무 재질의 터치 펜촉이 달린 ‘스타일러스 펜’을 내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실속형 제품으로 경쟁사들보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약점을 개선하고 삼성전자, 애플과의 유리한 경쟁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LG전자의 이번 전략이 하반기 슈퍼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힘을 싣기 위한 브랜드 이미지 정지 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역대 최대인 29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축소됐다. 이는 LG전자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한 3조64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00%나 줄어든 2억원에 그쳤다. LG전자 측은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3분기 보급형 제품으로 시장의 기반을 공고히 한 다음 4분기 슈퍼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가 4분기 선보일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5.8인치 대화면에 펜 탑재가 예상된다. 아울러 G4 대비 카메라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고 ‘모바일 페이’ 기능 탑재, 메탈 소재를 채택한 배터리 일체형 모델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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