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취임 2년… “소통의 중심에 서겠다”

입력 2015-08-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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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취임한지 2년을 맞았다.

2013년 8월 21일 손경식 회장의 후임으로 대한상의를 맡은 박 회장은 지난 3월 25일 제22대 회장에 추대됐다. 박 회장은 그동안 대한상의를 대외에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2014년에는 해외출장 50회, 비행거리 27만9000㎞를 기록해 화제가 됐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에 빠짐없이 동참했다. 박 회장은 정부가 내세운 순방외교 모델인 ‘팀코리아’를 대외에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한상의는 광복 70주년 논평을 통해 “경제계는 한국경제의 위대한 여정이 가능했던 가장 큰 원동력을 세계에 유일무이한 '팀코리아'의 저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치권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 구축’에도 힘썼다. 지난 2013년 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5단체와 여야 원내대표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여야 정책위의장을 상의로 초청해 강연을 열기도 했다.

또 박 회장이 직접 나서 여의도를 돌며 경제활성화법 조속 통과 등 경제계의 현안을 설득하러 다니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잇따라 방문해 현장 정책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표는 지난 2월 취임 후 첫 행선지로 대한상의를 선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박 회장 체제에서 대한상의가 전경련을 제치고 가장 중요한 경제단체로 부상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단 강화에도 주력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2013년)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014년)이 회장단에 합류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이만득 삼천리 회장 등이 서울상의 회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상의가 이같이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박 회장 특유의 소탈함이 있다는 평가다. 평소 SNS 등을 통해 외부와 소통하기를 즐겨운 박 회장의 스타일이 경영에도 묻어나온다는 것이다.

올해 2월 회갑을 맞은 박 회장이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다가 두산과 대한상의 신입직원들이 케이크를 들고 화장실에 들이닥쳐 깜짝 파티를 열어주자 격의 없이 직원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누구와도 소통하며 대한상의의 저변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3월 취임사에서 “그동안 대한상의는 다각도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펼쳐 왔다. 여전히 이해가 엇갈리고 좁혀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 더 많은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그 소통의 중심에 계속해서 대한상의가 자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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