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이션 촬영 명과 암] ‘별’이 뜨면 ‘성지’가 된다

입력 2015-08-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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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섭지코지ㆍ정동진ㆍ남이섬… 영화ㆍ드라마 촬영지 관광명소

시청자나 관객을 관광객으로 탈바꿈시키는 명소들이 있다. 바로 전폭적인 인기를 끈 영화, 드라마 속 실제 촬영지다. 명연기, 명대사와 어우러진 영화, 드라마 속 배경은 많은 이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명소로 거듭난다. 제주 섭지코지, 정동진, 남이섬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일출 명소 1순위로 꼽히는 곳은 강원도 강릉의 정동진이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1995년 최민수, 고현정 주연의 SBS 드라마 ‘모래시계’가 불러일으킨 국민적 반응 덕택이다. 모래시계 공원은 물론, 고현정 소나무 등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원도 춘천의 남이섬 또한 2002년 KBS 2TV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배용준과 최지우의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로 활용됐다. ‘겨울연가’가 한류 열풍을 촉발시킨 만큼 덩달아 남이섬도 해외 관광객이 찾는 관광 1번지로 자리잡았다.

2003년 송혜교, 이병헌 주연의 SBS 드라마 ‘올인’ 촬영지였던 제주 섭지코지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극중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 수연(송혜교 분)이 살았던 수녀원이 섭지코지를 배경으로 펼쳐져 눈길을 모았다. 수녀원 세트장은 그간 ‘올인하우스’란 이름으로 운영됐으나, 최근 제주도가 외관을 바꾸고 이름도 ‘코지하우스’로 변경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에 등장했던 가게 꽃분이네도 이제는 부산 명물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은 극중 덕수(황정민 분)가 이북에 두고 온 아버지를 기다리며 평생 지켜온 수입품 가게로 등장한다. 부산 남포동 국제시장에 위치한 이 가게는 영화 흥행에 따라 상호명을 ‘꽃분이네’로 바꿨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 집도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언급된다. 극중 이곳은 첫사랑 서연(한가인 분)의 집이자, 승민(엄태웅 분)과의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내용 전개와 맞물려 주요한 역할을 하는 서연의 집이라 의미를 더한다. 서연의 집은 애초에 세트로 지어졌으나, 카페로 리모델링돼 영화를 추억하는 이들의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천 송월시장(영화 변호인·차이나타운) △인천 우각로문화마을(드라마 용팔이·오만과 편견, 영화 신의 한수) △인천 제물포시장(영화 써니·신세계) △강원 속초 아바이마을(드라마 가을동화) 등이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해외에서는 ‘스크린 투어리즘(Screen Tourism)’ 또는 ‘필름 투어리즘(Film Tourism)’이라는 현상에 영화계가 주목한지 오래다. 할리우드 영화 ‘반지의 제왕’, ‘호빗’ 등의 흥행은 뉴질랜드의 관광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고 이제 영화산업에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됐다. 이에 각국과 유명 관광지들은 인센티브를 주고서라도 러브콜을 보내는 등, 촬영장 유치에 너도나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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