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28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940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함께 위험자산에 대한 거품논란이 제기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96년 1일 최대 하락폭을 10%로 정한 이후 최대치인 8.8%나 떨어지며 투매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증시 폭락은 곧 세계 증시로 확산돼 뉴욕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대비 3.3% 하락해 1년 상승분을 하루만에 모두 반납했으며 달러도 유로화에 대해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중국발 증시폭락과 이에 따른 뉴욕 증시의 동시폭락이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위험자산회피 심리를 자극해 엔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NDF는 940원을 돌파하는 등 환시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2월의 마지막날인 28일은 월말 네고장임에도 불구하고 NDF가 940원에 끝난 영향으로 갭업 개장 예상되며 중국증시 폭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현상으로 국내 증시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가 증가한다면 원/달러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비교적 잠잠한 월말네고물량도 이러한 상승요인에 묻힐 가능성이 커 940원 안착여부가 주목된다.
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도 원/달러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증시가 일제히 폭락한 반면 미국 국채가 강세를 보인 것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을 보여주는 것이며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자금은 이미 중국증시 비중을 줄이고 한국과 일본 쪽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향후 원화 강세를 예상케하는 대목이다.
외환은행은 28일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를 937~941원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