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제조업 지표 부진·경기둔화 우려 심화에 급락 마감…상하이 4.2%↓

입력 2015-08-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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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는 2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8월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고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짙어진 영향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2% 급락한 3508.9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오후장 개장 이후 장중 4.59% 급락한 3495.92로 3500선이 붕괴되며 지난달 8일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이후 하락폭을 줄여 다시 35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20여 분 앞두고 낙폭은 다시 확대돼 4.6%까지 빠졌다가 소폭 상승해 간신히 3500선을 유지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상하이 지수 3500선’이 새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정부가 이를 지켜낼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2.3% 빠져 올해 최고점에서 20% 이상 추락하고 있다.

지난 7월8일 상하이지수는 3507.19까지 떨어졌다.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당국의 추가 부양책이 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과 점차 심화되는 경기둔화 우려에 지수는 이번 주에만 무려 11% 이상 빠졌다.

KGI증권의 첸 켄 분석가는 “정부의 개입이 시장의 장기적인 안정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중국증시에 대한 거품 전망이 없어지지 않는 한 주가는 반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주식시장 하락의 요인으로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 절하, 경제성장 둔화, 기업의 부진한 실적 등을 꼽았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가 6년여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확대됐다.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는 8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7.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47.8에서 미끄러지고 시장 전망인 48.2도 밑도는 것이다. 8월 차이신 PMI 예비치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축소로 풀이되고 있다.

화시증권의 웨이웨이 분석가는 “경기 둔화 추세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다.현재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그 어떤 재료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추가 주가 하락을 예측했다. 그는 “주가는 더 내려갈 것이며 현재 (투자자들의)단기 심리는 매우 약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라 링위안철강은 9.6% 폭락했고, 차이나유나이티드네트워크는 7.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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