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대 정치 이벤트가 될 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열병식 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인 취루이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작전부 부부장은 21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 3일 치뤄질 전승절 행사 규모 등을 소개했다.
그는 “이번 열병식에는 육해공군과 제2포병(핵미사일 부대) 무장경찰부대 등 총 1만2000여 병력이 참여한다”며 “열병식에 선보이는 무기는 100% 중국산이며 그 가운데 84%가 신무기”라고 밝혔다.
약 70분 정도가 소요될 전승절에는 중국 56개 민족이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에서 56문의 대포가 70발의 예포를 발사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 주석의 연설이 끝나면 본행사인 열병식이 진행된다.
열병식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 각종 최신 무기가 선보인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다탄두 장착기능의 ICBM 둥펑-41이 공개될지도 관심거리다.
전승절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초 중국을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열병식 행사에 모습을 보일지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2~4일 중국을 방문하는 박 대통령이 정작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그 의미가 많이 반감될 것이라며 참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