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중 사외이사 겸직 99명…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나

입력 2015-08-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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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중 99명이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21일 밝힌 '2014∼2015년 전임교원 사외이사 겸직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1일 기준으로 교수 2072명 중 99명(119건)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8월 전체 전임교원 2021명 중 93명(117건)이 사외이사를 겸직했던 것과 비교해 1년 동안 6명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대는 교수 1명이 2개 회사에서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경영전문대학원이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과대학이 25건으로 뒤를 이었다. 사회과학대학(10건), 국제대학원(10건), 경영대학(7건), 법학전문대학원(7건), 행정대학원(5건), 농업생명과학대학(5건), 의과대학(4건), 자연과학대학(4건)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교수들이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회사는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등 대기업이 많다. 사외이사 연봉은 1인당 평균 약 5000만원이고 경영전문대학원의 한 교수는 8000만원을 받는다.

사외이사 제도는 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전횡을 감시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큰 서울대 교수들의 사외이사 겸직은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서울대 교수들이 회사의 이사회 안건에 모두 찬성표를 던지는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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