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불확실해지면서 달러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주요 10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이날 0.4% 내려 1200.05를 나타냈다. 달러는 주간 기준으로 달러는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2개월래 최고치인 유로당 1.1358달러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2.2% 상승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1% 하락해 122 .23엔이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1.7% 내렸다.
시장에서는 9월 미국 금리인상 관측이 후퇴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지난 19일 발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28~29일 개최) 의사록에서 당국자는 금리 인상에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9월 금리인상설에 힘이 빠지고 있다.
미즈호 은행의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는 계속 FOMC 의사록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엔화와 유로화는 금리 차이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의 금리는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빠지는 등 금융시장 혼란도 달러에 매도세를 유입시켰다. 중국발 불안이 신흥국에 이어 선진국 금융시장까지 마비시키면서 확대된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 여파로 투자자들은 거의 모든 자산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