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위한 기업분할이 무산됐다. 이에따라 주식시장에서의 SBS 기업가치평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열린 SBS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제5호안건인 기업분할 승인 건은 참석의결권의 40.14%가 반대해 부결됐다.
기업분할안건은 특별결의사항으로 주총 출석 의결권의 3분의2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다. 주총결과 찬성표가 59.84%에 달했지만 반대표가 40% 이상나오면서 통과되지 못했다. 기권은 0.02% 였다.
SBS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구축을 위해 SBS(존속법인)와 SBS미디어홀딩스(신설법인)을 7대3 비율로 분할키로 했다.
하지만 기업분할을 최종 승인하는 이번 주총에 앞서 귀뚜라미홈시스와 한주흥산 등 SBS지분 38.59%를 보유한 창업주주들이 반대의사를 표시하면서, 안건 부결 가능성이 고조됐었다.
SBS 측은 주총 직후 "기업분할이 통과되기 못해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BS의 기업분할이 무산되면서 향후 주식시장에서의 기업가치평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대우, 현대, 한화, 키움증권 등은 주총에 앞서 작성한 보고서에서 기업분할 무산시 주가에 부정적이며, 향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변경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기업분할이 무산돼도 기업가치 훼손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을 제시했다.
한편, 기업분할안건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윤세영 회장과 성한표 사외이사는 재선임됐고, 이남기 SBS기획본부장, 우원길 SBS 논설위원실장, 정해창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