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후계 승계 기반조성의 ‘場’

입력 2007-02-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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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결산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주요 그룹들의 후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장(場)’이 되고 있다.

오너 2세들이 이번 정기주총을 통해 핵심 계열사의 이사회에 진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청호컴넷은 내달 16일 2006사업연도 재무제표 및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승인하기 위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청호컴넷은 특히 이번 주총을 통해 지배주주인 지대섭(64) 회장을 등기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한편 아들인 지창배(31) 사업총괄 사장을 처음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등기이사는 이사회 일원으로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회사의 주요 결정에 관여한다.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는 만큼 비등기이사(집행임원)보다 권한도 크고 책임도 막중하다.

따라서 지배주주 2세가 청호컴넷그룹 핵심 계열사의 등기임원이란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은 후계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주요 그룹 오너 2세들의 핵심 계열사의 이사회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극동유화는 내달 15일 정기 주총에서 극동유화그룹 지배주주인 장홍선(67) 회장의 아들 장선우(32) 세양건설 상무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장 상무보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극동유화그룹 계열의 중견건설업체인 세양건설산업 기획실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유화 관계자는 “장 상무보는 12개사에 이르는 극동유화 계열에서 건설 부문의 경영에 참여해 왔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핵심 계열사인 극동유화 이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후계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S&T그룹은 지배주주인 최평규(55) 회장의 장녀 최은혜(28) 호텔설악파크 이사가 그룹 지주회사격인 S&TC 경영 일선에 나선다.

내달 9일 열리는 S&TC 정기 주총 안건에 최은혜 이사를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S&TC는 S&T그룹 12개 계열사 중 S&TC→S&T중공업→S&T대우로 이어지는 지배구도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최은혜 이사는 세종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석사를 마친 뒤 호텔설악파크 이사로서 경영수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S&TC 관계자는 “(최 이사의 선임은) 서비스업에서 경영수업을 쌓아오던 자녀를 이질적인 제조업 경영에 참여시킴으로써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려는 (지배주주의)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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