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중국은행이 제휴를 맺은 중국 현지 합작 생명보험사가 내달 출범할 전망이다.적자가 지속되는 등 경영부진이 계속되자 중국 최대 영업망을 가진 중국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행의 현지 영업망과 중은보험의 노하우 등을 확보하고 있어 삼성생명은 방카슈랑스 부분의 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은행은 전날 자회사인 중은보험공사가 유상증자 방식으로 중항삼성생명보험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중항삼성생명은 2005년 삼성생명과 중국항공의 합작으로 세워진 현지 합작 법인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8월 중항삼성에 대한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위해 이사회의 안건을 통과시킨바 있다. 삼성생명은 중국 최대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과의 합작으로 2005년 중항삼성을 설립했다. 지분은 양사가 50%씩 보유했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자중은보험공사는 12억7500만 위안에 중항삼성생명의 지분 51%를 확보, 지배주주가 된다. 삼성생명은 25%, 중국국제항공은 24%의 지분을 갖게 된다.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마치고 나면 9월 말께 중국은행과의 합작 법인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항삼성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5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설계사를 통해 주로 영업을 펼쳤으나 매년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6월 3억82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둬 10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때문에 삼성생명은 2013년 12월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과 제휴를 맺고 합작사 출범을 추진해 왔다.
중국에서 보험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방카슈랑스를 통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합작을 통해 이 부문의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은행은 현지에 1만 개 이상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방카슈랑스 판매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삼성생명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