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최장인 17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23일(현지시간) 복귀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일부터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 주의 유명 휴양지 '마사스 비니어드'에서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보냈다.
긴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오바마 대통령에겐 내달 의회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핵합의안을 비롯한 각종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휴가 중에도 틈틈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핵합의 승인 표결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 이후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최신 브리핑을 받았다고 한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국무부가 이미 발표한 대로 우리는 한국과의 동맹을 변함없이 확고히 지킬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종전과 달리 휴가 기간 중 외출도 줄었고, 딸들과 함께하던 서점 나들이나 음악 축제 참석도 생략했다고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대신 올해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농구선수 레이 앨런 등과 골프를 치는 데 휴가의 절반 이상을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