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스위스에서 펼쳐진 에어쇼에서 비행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영국 남부 브라이턴에서 22일(현지시간) 에어쇼를 펼치던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간선도로 위 차량과 충돌해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목격자들에 따르면 웨스트서식스에서 열린 쇼어햄 에어쇼에 참여한 1인승 전투기(호커 헌텃.7)가 곡예비행을 시도하다 인근 도로에 떨어졌다.
서식스 현지 경찰은 “이번 추락으로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은 11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사망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전했다.
사상자는 모두 간선도로의 차량에 있던 시민으로 추정됐다. 비행기 조종사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경기 출전을 위해 차로 이동하던 아마추어 축구선수 2명 역시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사망자는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고 14명이 현장에서 가벼운 치료를 받았다고 구조대가 밝혔다.
사고기 ‘호커 헌터 T.7’ 전투기는 1950년대 개발돼 1960년대 초까지 영국 공군의 주력기로 사용됐다.
영국에 이어 23일 스위스 북부 디팅겐에서도 비행기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스위스 에어쇼에 참가한 비행기 대가 공중에서 충돌해 최소 1명이 사망했다.
스위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충돌한 2대 가운데 1대 조종사는 낙하산을 이용해 탈출했으나 나머지 1대는 추락해 해당 비행기의 조종사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