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페이’ 써보니…“카드 결제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OK”

입력 2015-08-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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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올리고-지문인증-결제’ 편리성에 범용성까지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를 통해 결제를 진행하는 모습. (김지영 기자 gutjy@)
#“결제 완료됐습니다.” 스마트폰을 밀어올리고, 지문인식 후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에 갖다 대니 ‘삑’하는 소리와 함께 단 3초만에 2만2000원 케이크 값 결제가 완료됐다. 평소 같으면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고, 카드를 골라 직원에게 건네기까지 손이 분주했겠지만 ‘삼성 페이’를 이용한 덕분에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를 끝낼 수 있었다.

이달 20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삼성 페이를 실제로 사용해 보니 간편한 사용성과 폭넓은 활용성으로, 기존 모바일 결제와는 차원이 다른 결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매장에 들어가 제품을 고른 뒤,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를 끝냈다.

따로 앱 카드를 열어야하는 절차 없이 잠금 상태에서 화면을 쓱 밀어올리기만 하면 활성화되는 삼성 페이의 편리함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었다.

넓은 활용성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식당과 카페, 옷가게 등 거의 대부분의 매장에서 삼성 페이로 결제가 가능했다.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이 많지 않다는 점은 기존 모바일 결제의 단점이었다. 하지만 삼성 페이는 ‘안 되면 어떡하지’하는 걱정 없이 다양한 매장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앱 카드나 모바일 카드 등 기존 모바일 결제는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을 지원한다. 그러나 NFC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갖춘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은 전체의 5%도 되지 않아, 사실상 모바일 결제 이용이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삼성 페이는 NFC뿐 아니라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독점 제휴나 고가의 신규 장비 없이도 소규모 자영업 매장부터 대형 백화점까지 대부분의 매장에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입력하고, 스마트폰을 카드처럼 사용하면 된다.

보안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결제 시 실제 카드번호 대신 별도의 가상 카드번호인 토큰을 이용해 결제 정보를 보호하고, 사용자 지문이나 비밀번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카드번호 등 개인 결제 정보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 페이는 국내와 미국 출시를 시작한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고, 앞선 4월 출시된 ‘갤럭시S6·엣지’에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삼성카드, 신한카드, 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BC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씨티카드 등 모든 국내 카드사와 제휴하고 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멤버십 카드와 대중교통 카드 서비스를 지원해 결제부터 포인트 적립, 대중교통 이용까지 지갑 없이도 자유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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