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兆단위 錢의 전쟁 2차전… 서울의료원 터 입찰 전망

입력 2015-08-24 08:35 수정 2015-08-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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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삼성생명, 현대차는 현대건설 중심 입찰 참여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조(兆) 단위 터 확보 경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재연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감정가액 1조원대인 서울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용지 공개입찰에 두 그룹은 참여하기로 방향을 굳혔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이 각각 중심이 돼 입찰에 응한다. 입찰 마감은 이날 오후 6시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지난해 한국전력 부지 인수에 참여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한전부지를 인수한 뒤 주가 급락을 겪었다. 이 때문에 옛 서울의료원 터는 현대건설 등 건설부문이 중심이 된다.

삼성그룹도 삼성생명의 단독 입찰보다는 몇 개 계열사가 함께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 옆에 위치한 서울의료원 터까지 확보하면 자동차 박물관과 전시장을 크게 지을 수 있다. 또 현대차그룹의 나머지 작은 계열사들도 삼성동으로 이전이 가능해진다.

남양주 기술연구소는 현대차 양재동 기존 사옥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삼성동 일대는 현대차 타운이 되는 셈이다.

삼성그룹도 지난 2011년 인수한 옛 한국감정원 부지(1만여㎡)와 맞닿아있는 옛 서울의료원 부지를 확보하면 총 4만2531㎡의 땅을 통합개발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의료원 터의 낙찰금액은 1조원 중반~2조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인수한 뒤 주가급락 역풍을 맞은 만큼 이번에는 과도한 베팅을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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