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관통

입력 2015-08-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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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22일 터키 이스탄불 현지에서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 등 터키 정부 및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라시아 해저터널 관통 기념식을 개최했다. SK건설 현장 구성원 및 발주처 관계자들이 해저터널을 관통한 TBM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건설)
SK건설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관통에 성공했다.

SK건설은 22일 터키 이스탄불 현지에서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 등 터키 정부 및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라시아 해저터널 관통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건설사는 지난해 4월 굴착에 착수해 하루 평균 25톤 트럭 100대 분량의 토사를 퍼 올리며 7m씩 굴진했다. 이후 16개월 만에 이스탄불 앞바다로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 관통을 이뤘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접속도로를 포함해 총 연장 14.6km로 이 중 보스포러스 해협 3.34km 해저구간을 TBM(터널굴착장비, Tunnel Boring Machine) 으로 관통한 것이다.

공사에는 단면 지름이 아파트 5층 높이와 맞먹는 13.7m에다 총 길이 120m, 무게 3300t에 달하는 매머드급 TBM이 투입됐다.

특히 최고 수심 110m 해저가 모래, 자갈, 점토가 뒤섞여 쌓여 무른 충적층으로 이뤄진데다 대기압 11배에 달하는 높은 수압으로 자칫 바닷물과 토사가 터널 안으로 유입될 위험이 높은 고난이도 공사였다고 SK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진무 SK건설 유라시아 해저터널 현장소장은 “해저지층 상태를 정확히 알 수가 없는 만큼 최첨단 모니터링 장비를 24시간 가동해 TBM 굴진방향의 지질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며 공사를 진행했다”며 “동시에 터널 내부로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한 차수그라우팅 작업까지 수행했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해저구간 굴착이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공사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건설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유라시아 해저터널 공정율은 약 62% 수준이다.

SK건설은 오는 2017년 3월까지 왕복 4차선 복층 유라시아 터널을 준공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완성될 경우 하루 평균 12만대의 차량이 해저터널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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