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 중국, 8% 가까이 폭락 ‘추가 부양책 무색’...중화권 증시 ‘검은 월요일’

입력 2015-08-24 12:10 수정 2015-08-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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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추가 증시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24일 오전 중화권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한때 지난 주말보다 8.5% 폭락한 3209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를 배경으로 지난 21일 미국 유럽 주가가 급락한 여파가 이날 아시아 증시를 강타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 혼란의 단초가 된 중국에서는 경기의 불확실성 탓에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 증시의 폭락 여파로 중국과 경제적 유대 관계가 깊은 대만과 홍콩 증시에서도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투매 현상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 증시는 한때 7% 이상, 홍콩 증시도 4% 가량 떨어졌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23일(현지시간) 연기금이 총자산의 최대 30%까지 주식투자를 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의 새 규정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증시가 개인투자자 비중이 너무 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한다는 판단 하에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연기금 자금을 증시로 투입하려는 것이다.

대상이 되는 기금은 기업 직원과 공무원, 지역 주민 등의 연금을 운용하는 ‘기본양로보험기금’이라는 연기금으로 정부 중요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허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 기금의 자산 규모는 약 3조6000억 위안(약 650조원)에 달해 단순 계산으로는 최대 1조 위안 정도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수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은행 유동성 확대를 통해 대출 증가를 유도하고자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추가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달 말이나 9월 초 지준율을 낮출 전망이다. 예상대로라면 올 들어 세 번째 지준율 인하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 시중에 6780억 위안의 유동성이 공급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공개시장조작 수단 중 하나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을 통해 1500억 위안(약 27조7800억 위안)의 순유동성을 공급했다.

그럼에도 중국증시의 혼란이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세계로 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도요증권 투자 정보부의 히와다 히로아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헤지펀드는 중국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의 부진을 매도의 포인트로 하고 있다”며 “21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 악재가 아직도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멀어졌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지만 명확해질 때까지 불안감은 남는다”고 지적했다.

오전 10시45분(현지시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8% 떨어진 3231.21을,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94% 하락해 2만1524.76을,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2.68% 하락해 2891.36을 각각 기록 중이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7.5% 폭락해 7203.07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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