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 중국증시 또 8% 폭락...투자자가 금해야 할 5계명

입력 2015-08-24 12:58 수정 2015-08-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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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다우지수 하락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사진출처=블룸버그

중국 정부의 추가 증시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24일 오전 아시아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이다.

이날 오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한때 지난 주말보다 8.5% 폭락한 3209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를 배경으로 지난 21일 미국 유럽 주가가 급락한 여파가 이날 아시아 증시를 강타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 혼란의 단초가 된 중국에서는 경기의 불확실성 탓에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 증시의 폭락 여파로 중국과 경제적 유대 관계가 깊은 대만과 홍콩 증시에서도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투매 현상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 증시는 한때 7% 이상, 홍콩 증시도 4% 가량 떨어졌다.

지난주 주가 하락률은 미국과 유럽이 5%가 넘었고, 중국은 11% 이상에 달했다. 국제유가도 6% 이상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경제의 둔화, 위안화 평가 절하, 과잉 채무가 세계 경제 회복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혼란 속에서 반사적으로 행동하지 않기 위해 투자자가 알아둬야 할 5가지를 소개했다.

◇뉴스만 보지 않는다

5%에서 20%의 단기적이고 급격한 하락은 흔한 일이다.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최신 뉴스를 보면 볼수록 시장이 불안정하고 위험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최근 몇 년간 미국 주식시장은 이상하리만큼 침착했다. 최근 며칠간의 주가 급락도 장기적으로 보면 이상하지 않다는 것. 단기 변동에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면 장기적인 투자 목적에 눈을 돌리기가 어려워진다.

◇당황하지 않는다

주가는 아주 싼 건 아니지만 현재의 금리 수준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아주 높은 수준도 아니다. 미국 예일대학의 로버트 쉴러 교수의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율 조정 후 미국 주식의 장기적인 이익 평균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24.9배로 2월 27배에서 떨어졌다. 지난 30년간의 조정 PER은 평균 23.8배였다.

◇현재 상황을 견딜 수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본다

최근 증시 혼란을 계기로 이 이상의 하락장을 견딜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2007~2009년 금융 위기 당시에는 보유 주식을 팔지 않고 극복했는가, 충분한 현금을 가지고 여러 종류의 채권과 세계의 다양한 시장의 크고 작은 주식에 분산 투자했는가’. 그렇다면 주가가 더 떨어져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 하락장에서 주식을 매도하거나 일부 종목이나 섹터에 투자를 집중시킨 경우는 현금 비율을 늘리거나 투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러한 수단보다 과감한 대책을 내놔야 위험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정’ 억측에 얽매이지 않는다

시장의 ‘수정(correction)’은 일반적으로 S&P500지수와 다우지수 등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지수가 10% 하락하는 경우를 가리키지만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다. 최근까지 하락률이 5%여도, 15%여도, 20%여도 ‘수정’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장이 10% 하락해도 그 자체는 본질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향후 전망이다. 향후 전망은 하락률이 10.2%든 9.8%든 관계 없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알 수 있다고 장담하지 않는다

증시가 떨어지든 그렇지 않든 다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전개에 대해 자신있게 큰 소리로 주장하면 할수록 그 전문가가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뿐이다. 주가는 추가로 10% 떨어질 수도 있고, 25% 떨어질 수도 있다. 50% 떨어질 수도 있다.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다가 반등할 수도 있다. 분산 투자와 인내, 그리고 자아성찰은 이처럼 줄이고 싶어도 줄일 수 없는 불확실성에 대한 최선의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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