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슴노출 허용하라" 뉴욕서 대규모 시위…논란 확산

입력 2015-08-24 13: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미국 뉴욕시가 가슴을 드러낸 채 호객 행위를 하는 '토플리스'(topless) 여성들에 대한 규제를 추진하자 23일(현지시간)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열리는 등 논란이 한층 커지고 있다.'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시위대는 상반신을 모두 드러낸 채 맨해튼 콜럼버스서클에서부터 브라이언트 공원까지 '여성의 가슴은 친가족적'(family friendly)이라고 쓰인 피켓 등을 들고 행진을 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이날 약 300여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여성의 가슴 노출을 통한 성평등을 주장하는 날인 '세계 고 토플리스(GoTopless) 데이'를 맞아 미국을 비롯한 세계 60여개 도시에서 열린 기념 행사 가운데 하나로 기획된 것이다.

특히 뉴욕의 경우 최근 빌 더블라지오 시장이 관광명소인 타임스스퀘어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관광객과 사진을 찍고 팁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행위를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이에 항의하는 성격이 더해졌다고 시위 주최 측은 밝혔다.

시위 주최 단체 '뉴욕 고 토플리스'의 네이딘 게리 회장은 "더블라지오 시장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그냥 내버려두면 여성이 가슴을 노출하는 행위도 점점 자연스럽게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15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시위에 참여한 테레사 크루도(22)라는 여성은 "가슴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공공장소에서 모유수유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위를 불편한 눈으로 바라보는 관광객, 행인도 많았다고 AP는 전했다.

네덜란드에서 온 관광객 파울 마르틴은 "가슴 노출보다 훨씬 더 고민할 것들이 많은데 왜 굳이 이 문제에 목숨을 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뉴욕시가 골머리를 앓는 것은 뉴욕의 공공장소에서 여성이 가슴을 노출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992년 여성의 상반신 노출을 제한하는 것은 남녀평등에 어긋난다며 두 여성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뉴욕주 항소법원이 이들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또 평화로운 방법으로 팁을 구걸하는 행위 역시 언론과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법의 보호 대상이라고 CNN은 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의 대변인인 캐런 힌튼은 WSJ에 "토플리스 자체가 문제가 되기 때문이 아니라 (토플리스 여성을 규제해 달라는)관광객과 시민의 민원이 너무 많아 문제"라며 "현재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579,000
    • +0.34%
    • 이더리움
    • 4,859,000
    • +6.05%
    • 비트코인 캐시
    • 715,500
    • +3.4%
    • 리플
    • 2,077
    • +11.07%
    • 솔라나
    • 337,600
    • -1.2%
    • 에이다
    • 1,398
    • +3.79%
    • 이오스
    • 1,149
    • +2.86%
    • 트론
    • 278
    • -1.42%
    • 스텔라루멘
    • 723
    • +1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650
    • +4.37%
    • 체인링크
    • 25,760
    • +11.61%
    • 샌드박스
    • 1,036
    • +3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