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EB하나' 함영주號 내달 1일 본격 출범…향후 과제는?

입력 2015-08-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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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ㆍ김한조 행장, 그룹 부회장 이동…화학적 통합ㆍ영업 경쟁력 강화 '최우선'

총 자산 290조원을 이끄는 KEB하나은행 초대 수장에 함영주 부행장이 내정됐다.

계좌이동제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행을 앞두고 그가 개인ㆍ기업 영업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점이 높은 평을 받았다.

이제 함 내정자의 책임은 막중해 졌다. 우선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메가뱅크'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 과정에서 출신에 따른 인사차별 잡음이 새어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금리ㆍ저성장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수익성을 회복해야하고 전산통합작업도 서둘러 마무리 해야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 중장기적 해외 진출 전략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KEB하나은행의 첫번째 방향키를 잡은 함 내정자의 행보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 내정자 단독 추천…"영업력회복ㆍ조직회복 적임자" = 24일 하나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함 부행장을 초대은행장 후보에 단독추천했다. 함 내정자는 오는 9월 1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되며 취임식도 같은 날 열린다.

임추위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KEB하나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통한 시너지 증대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후보를 심의했다"며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조직내 두터운 신망과 소통능력을 가진 함 후보가 통합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 시너지를 증대시킬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함 내정자와 함께 은행장 경합을 벌이던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각각 그룹 부회장으로 이동해 국ㆍ내외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함 후보는 2013년부터 충청영업그룹 대표를 맡아 영업현장을 누볐다.'지역사랑통장'을 출시하고 '1인 1통장 및 1사 1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밀착형 영업으로 주목받았다.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하나·외환은행 노조와 직원들의 마음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함 내정자와 함께 은행장 후보로 거론되던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그룹 부회장으로 이동해 국·내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총 자산 290조원 '메가뱅크'…"연간 3121억원 시너지 기대" = 함 내정자가 이끌 KEB하나은행의 총 자산은 290조원에 달한다. KB국민은행(282조), 우리은행(279조원)을 단숨에 뛰어넘는 '메가뱅크'다.

지점 수는 945개, 직원 수는 1만5717명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24개국 127곳에 이른다.

하나금융은 두 은행 통합 시너지가 연간 3121억원(비용절감 2692억+수익증대 42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정보기술에 대한 중복 투자(799억원)와 신용카드 부문 프로세스 일원화(674억원), 외화부문의 조달비용(607억원), 통합 구매(612억원) 등을 모두 합치면 연간 2692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제 남은 것은 조직 개편과 인사 이동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19일 본인가 직후 통합추진단 파견 인사를 단행했다. 현직에 근무하는 부서장 63명(하나 35명, 외환 28명)이 차출됐다. 이들이 통합 은행의 부서장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은 7개 분과에서 1600여 개에 이르는 통합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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