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카드사들의 당기순익이 2조원을 넘어서며 지난 2005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6년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6개 전업카드사들은 전년대비 1조8214억원 늘어난 2조1637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카드사별로는 LG카드가 전년에 이어 1조193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조3013억원의 적자에서 벗어나 2719억원의 흑자전환을 시현했다.
이 같은 흑자는 카드사 부실채권의 감소로 대손비용이 1조9000억원 가량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드사 영업수익은 신용판매 이용실적의 증가, 신한카드의 조흥은행 신용카드사업부문 합병, 비씨카드의 회원사 가맹점수수료 수익 기준 변경 등으로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부가서비스 비용 등 카드비용이 4000억원 가량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손상각비가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개선 추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5.53%를 기록 전년말 10.06%에 비해 4.53%P 하락했다. 카드사의 대환대출이 감소하고 대손상각 및 회원관리 강화 등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는 대규모 흑자 지속으로 지난해 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이 평균 24.41%를 기록, 전년 18.99%에 비해 5.42%P 상승했다. 신용카드사들의 손익 및 자산건전성 호전에 힘입어 자본여력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전년 2조4549억원대비 1014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김대평 부원장보는 "앞으로도 신용카드업계의 흑자 기조 유지 및 영업 확대가 예상되나 카드사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 심화 등으로 과당경쟁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며 "건전한 영업질서를 확립하는 한편 신용카드 이용자 보호에 더욱 매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