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해 1200원을 코앞에 두고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오른 11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0년 7월 22일 1204.0원을 기록한 이후 약 5년 1개월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3.0원 오른 달러당 1198.0원에 출발했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 시점이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미 달러화가 약세를 띠었으나 지난 20일 발생한 북한 도발에 따른 여진이 지속되자 방향을 위로 향했다.
특히 장 개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12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대에 올라선 것은 2011년 10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이후 1196.1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8.59% 떨어지는 등 중국 증시가 폭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다시 상승 압력을 받아 달러당 1199.5원대로 올라섰고 이후 소폭 하락해 장을 마무리 했다.
환율은 1200원 돌파가 시간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한국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환율이 오늘 1200원선을 넘었어야 하지만 당국 개입 경계감에 환율은 줄곧 1200원에서 막혔다”며 “환율은 내일부터서라도 1200원선을 뚫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보다 18.7원 오른 100엔당 990.09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 21일(991.3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