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국내 금융회사의 아시아 진출을 위해 각국 대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 공동 주최로 열린 ‘주한 아세안 국가 대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1989년 대화관계 수립 이후 25년간 한-아세안 협력관계가 돈독하게 유지되며 동반성장을 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1989년 부분(무역‧투자‧여행) 대화관계 수립하고 1991년 완전대화관계 구축해 82억달러에 그쳤던 한-아세안 교역규모는 2014년에 1380억달러로 17배 증가했다.
특히 2009년 서비스‧투자 부문의 한-아세안 FTA 발효를 계기로 양 경제권의 협력이 제조업 분야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로까지 확대됐다.
임 위원장은 이어 “국내은행들은 한-아세안 금융협력의 선봉장으로서 현지기업 금융지원, 현지인 고용확대 등 현지화를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위원장은 “한국은 아시아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은행(AIIB) 설립에 창립멤버로 참여하고 무보 및 시중은행들과 함께 21억불 규모의 해외 SOC 펀드를 조성하는 등 아세안 국가들의 인프라 구축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입 웨이키앗(YIP Wei Kiat)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이러한 소통의 기회를 갖게 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한-아세안 금융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각 은행장 11명이 참석했다. 각국 대사로는 입 웨이키앗 주한 싱가포르 대사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라오스, 브루나이, 태국 등 10개국 대사 및 대리 대사 10명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