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째 실적이 꾸준하게 좋아지고 있는 매커스에 최대주주 지분이 취약한 틈을 탄 한 병원장의 지분 매입과 경영참여 선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매커스 관계자는 “자사 주식을 꾸준히 매집한 것 같다”며 “대주주 지분도 적고 실적이 꾸준히 좋아서 산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식 매입 이유에 대해 현재 알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일 수원 소재 최성항 강남삼성의원 병원장 외 1인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매커스 지분 5.07%(72만8042주)를 매수하고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최 원장의 지분 매입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매커스가 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과 회사 실적에 비해 저평가 돼 있는 주식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매커스 최대주주인 신동철 대표이사는 4.39%(70만8586주)를 보유하고 있다. 신 대표의 특수관계인을 모두 합쳐봐야 10.74%에 불과하다.
여기에 매커스는 지난 2013년 매출 646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 636억원과 영업이익 72억원으로 이익 측면에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커스는 36억4800만원의 영업익을 내 전년동기대비 55.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7억2900만원으로 476.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에서 매커스는 실적 호전과 퍼스텍, 제이씨현시스템 등과 함께 드론이나 비트코인 관련테마주로 꼽히면서 꾸준하게 개인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지분이 낮은 최대주주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을 외면하고 있어 증권 관련 게시판 등에는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최 원장의 주식 매입 후 경영참여 선언은 이같은 상황을 이용한 수익극대화를 위한 것 아니냐는 것이 회사측은 물론 업계 시각이다.
또한 최근 큰 손들이 지분 매입 후 경영참여를 공시한 뒤 주가가 오르면 팔고 나가는 먹튀도 많아 섣부른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시전문가는 “지분 매입 후 경영참여 공시를 낸 것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단기적인 이슈 보다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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