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공매도 사상 최대치 경신…1년 새 2.5배 폭증

입력 2015-08-25 08:25 수정 2015-08-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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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불안과 남북한 긴장 고조로 하루새 5700억원 육박

▲최근 1년 동안 코스피 시장 공매도 추이. 6월부터 폭증하기 시작한 공매도 규모가 전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 공매도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증시불안, 남북한 긴장상황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대형주 중심의 공매도 거래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는 유가증권시장 5678억4400만원, 코스닥시장 약 949억원 등 총 6628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을 뜻한다. 해당 주식이 하락하면 매도가보다 더 싼 가격으로 사들인 뒤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코스피 공매도 5678억원(약 1410만주)은 2011년 8월 9일 이후 최대치다. 한국거래소는 2008년 1월부터 공매도 관련 통계를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리먼쇼크 역풍이 불어닥친 당시, 금융당국의 공매도 제한 규정이 발효됐고 실질적인 공매도 거래는 없었다.

본격적으로 공매도가 활성화된 2011년 이후 코스피 하루 공매도 규모로는 전날 거래가 가장 컸다.

이같은 공매도 거래는 1년 전인 2014년 9월(일평균 1881억원)과 비교해도 약 3.5배 폭증한 규모다.

코스피 공매도는 올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월부터 5월까지 2000억원대를 유지하던 코스피 공매도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창궐했던 6월부터 폭증세를 시작했다.

6월 하루 평균 코스피 공매도는 3218억원, 7월 3678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 공매도는 폭증하기 시작해 23일까지 일평균 3919억원의 공매도를 기록하는 등 하루 평균 코스피 공매도가 4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증시불안이 고조되고 남북한 군사적 대치상황이 극에 달했던 지난 19일 코스피 공매도는 5270억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불과 3거래일 만에 이 기록이 다시 깨지면서 공매도가 극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공매도의 급증세는 그만큼 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6월 공매도 급증은 메르스 영향이 컸고, 7월의 공매도 증가는 조선과 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들어 중국 증시불안과 남북한 긴장이 고조된 것도 공매도 거래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6월부터 연이은 악재가 이어졌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총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가 급증했다”며 “공매도를 지수하락 요인으로 보기 어렵지만 그만큼 단기적으로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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