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시타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릴 넥 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에 '더불어 행복한 발레단' 3기 소속의 장애·비장애 아동 2명이 시구·시타자로 선정됐다.
이 행사에는 발달장애 3급인 양혜민(12) 어린이와 비장애 아동인 곽서은(11) 어린이가 함께한다. 이들은 구단 유니폼에 발레 치마를 더한 ‘발레리나’의 모습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비장애아동 곽서은 어린이(11세)는 “발레단 연습할 때 좋은 친구가 생겨서 좋았는데, 이렇게 같이 야구도 할 수 있게 되어서 좋다. 앞으로도 혜민언니와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행복한 발레단은 보건복지부와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가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발레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창단된 어린이 발레단으로 지난 2013년부터 복지부와 서울발레시어터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장애아동 17명, 비장애 아동 23명 등 총 40명이 매주 토요일 발레수업을 받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아동이 비장애아동과 함께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시타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줄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 행복한 발레단 3기는 오는 11월 1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그간 열심히 땀 흘려 준비한 결실을 무대에 공개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단순히 발레를 잘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닌 장애를 넘어 함께여서 ‘더불어 행복한’ 아이들의 모습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