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5일(현지시간) 일본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닷새 만에 하락했다. 아시아증시가 전날 중국발 ‘블랙먼데이’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6% 상승한 119.78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5% 내린 1.1543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49% 상승한 138.27엔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불안에 글로벌증시 투매세가 일면서 달러화 당 엔화 가치는 전날 뉴욕시장에서 장중 116.18엔으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본증시 닛케이지수는 현재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홍콩과 싱가포르증시는 1% 후반대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여전히 중국증시는 불안이 계속돼 상하이지수가 전일 대비 4.3% 급락한 3071.06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이 이날 오전 “엔화 가치가 거칠게 올랐다”며 “중국의 정책이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