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3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 세아그룹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가 자회사인 세아베스틸(옛 기아특수강) 인수 후 3년여만에 주식 매입에 나섰다.
지난해 실적이 다소 주춤거린 가운데 지주회사의 추가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향후 수급과 투자심리에 긍정적 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세아세스틸은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 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68.81%에서 69.05%(2476만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세아홀딩스가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장내에서 0.24%(8만6588주)를 추가로 매입, 지분율을 53.24%에서 53.48%(1918만주)로 늘린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세아홀딩스는 지난 2003년 12월 세아그룹의 세아베스틸 인수로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처음으로 장내를 통해 추가로 주식을 사들였다.
세아베스틸은 자동차, 선박ㆍ비행기에 이르기까지 주요 부품소재로 사용돼 '철의 꽃'이라 불리는 특수강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웃도는 1위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이 1조1388억원,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674억원, 606원에 이를 만큼 세아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막중해졌다. 하지만 2005년 각각 1조27억원, 617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를 반영한 듯 연초 1만8700원(종가 기준)이던 세아베스틸 주가는 지난달 28일 현재 1만6150원까지 내려와 있다. 2일에는 오전 1시30분 현재 1.24% 하락한 1만5950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