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행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융시장의 불안한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은 예대금리(25bp)와 지급준비율(50bp)을 동시에 인하하는 등 추가 경기부양책
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26일부터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각각 4.6%, 1.75%로 하향 조
정되는 한편, 다음달 6일부터 지급준비율도 18%로 적용될 방침이다.
26일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월 이후 5번째로 단행된 이번 예대금리 인하는 7월 실물경제지표와 8월 Caixin 제조업지표(잠정)의 부진한 흐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이번 예대금리와 지준율 인하는 실물경제주체의 자금조달 비용절감과 금융권의 중장기적인 유동성 확충에 일조할 것”이라며 “특히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불안심리 를 완화시켜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증시의 급락세가 경기 둔화에 대한 본질적인 우려와 정부 정책의 신뢰도 저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뒷받침되거나 실물경제지표의 반등이 확인되기 이전까지 금융시장의 불안한 흐름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과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재정정책 확대가 현시점에서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 데는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