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매각, 산은 M&A실이 공동 주관사에서 빠진 이유는?

입력 2015-08-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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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추진위원회 별도로 ‘매각실무추진단’ 구성…M&A실 멤버로 참여, 주관사 관리 작업 맡아

대우증권 등 금융 자회사 매각에 나선 산업은행이 그동안 굵직한 딜에서 손 발을 맞춰 온 자사 M&A실을 이번 매각 작업에서 제외시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 산업은행 M&A실은 현대증권, 금호산업, 동부하이텍, 동부발전당진 등 최근까지 산은이 주도한 대부분 주요 딜에서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매각 추진을 위해 사외이사로 구성된 ‘매각추진위원회’와 별도로 기획조정부와 M&A실 실무자들이 참여한 ‘매각실무추진단’을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추진실무단’의 단장은 전영삼 산업은행 기획조정부장이 맡았다. ‘매각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은 법률전문가인 산은 신희택 사외이사다.

산은 입장에서는 정책금융공사와 합병 이후 최초로 진행되는 자회사 매각 건이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딜을 위해 ‘매각실무추진단’을 꾸렸다는 설명이다.

산은 관계자는 “당 행의 매각추진위원회가 사외이사를 비롯 매각 업무와 관련 된 각 부문장들이 주축이 돼 매각 절차 진행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움직인다면, 매각실무추진단은 M&A실과 자회사관리단에서 파견된 총 6명의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했다”며 “매각실무추진단은 매각 주관사 선정부터 관리, 이들이 작업하는 딜 진행 여부를 관리 감독하는데 아무래도 M&A실이 멤버로 참여하다보니 자회사 매각 공동 주관사로도 참여하는건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당초 산은 M&A실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한다는 얘기가 오갔으나 결국 이번 자회사 매각 작업에서 제외됐다는 것. 산은 M&A실은 향후 신속하고 객관적인 딜을 위해 매각실무추진단 역할에 올인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25일 대우증권과 KDB자산운용, KDB캐피탈 등 자회사 3사 매각 작업을 위한 매각 주관사와 회계법인, 법무법인 선정 공고를 냈다. 매각 주관사는 국내사 1곳, 해외사 1곳을 선정하며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은 각각 1곳씩 선정한다.

매각주관 입찰은 제한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선 2014년 이후 국내 금융회사 M&A 매각 또는 매수 주관 수행 경험도 있어야 한다. 산업은행은 내달 2일까지 주관사 후보들로부터 입찰 서류를 받고 4일 주관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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