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음식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슈가보이’란 별칭을 얻은 것처럼 ‘맛’ 역시 식단에서 중요해졌다. 높은 곳에서 뿌려지는 소금과 낮은 곳에서 부어지는 설탕. 이들은 위 아래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대중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자동차도 음식과 비슷하다. 한쪽에서는 연비 효율을 높이라고 아우성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멈출 줄 모르는 인기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한편에서는 마력, 토크와 같은 주행성능이 소비자의 주요 고려 사항이다. ‘짬짜면’의 신선한 탄생을 낳은 것처럼 이질을 함께 누리려는 소비자의 욕구는 끝이 없는 셈이다.
주행성능 개선과 함께 복합연비도 3.9%(12.8km/ℓ→13.3km/ℓ, 2WD A/T 기준)나 높였다. 건강은 좋아지고 힘은 세졌지만 먹는 양은 줄어든 현대인이 가장 욕망하는 체형으로 거듭난 것이다.
최근 코란도 C LET 2.2를 서울 경기 일대에서 200km 운전할 때 체감한 주행성능 변화는 10% 이상이었다. 이 차는 시속 60km~80km로 달리고 있는 중에도 엑셀을 밟으면 앞으로 튕겨 나가는 가속력을 보여줬다. 코란도 C LET 2.2로 편도 4개 차로의 고속도로에서 2차선으로 주행 중 우측 출구를 빠져야 했다. 이 때도 답답한 느낌 없이 시원스런 가속과 추월을 통해 차선을 변경할 수 있었다.
코란도 C LET 2.2는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구간을 기존 1500rpm(엔진회전수)에서 1400rpm으로 낮춘 것이 강점이다. 낮은 엔진 회전구간부터 최대의 힘을 보여준다. 다른 제조사의 경쟁 차량이 1500rpm 이상에서 최대토크에 도달하는 것과 견주면 코란도 C LET 2.2는 갖는 주행성능은 분명 매력적이다.
트렁크는 뒷 좌석을 접기 전에는 골프백을 사선으로 넣어야 실을 수 있었다. 대신 뒷 좌석을 모두 접어 적재 공간을 넓힐 수 있다. 에어백은 운전석과 동승석 뿐 아니라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모두 6개가 장착됐다.
코란도 C LET 2.2의 가격은 △KX 2185만원 △RX 2540만~2670만원 △DX 2820만원 △Extreme 2597만원이다. RX의 경우 경쟁차량보다 115만원 가량 가격이 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