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저유가에 경제위기 비상대책 수립…민간 부문 추가 예산 배정

입력 2015-08-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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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가 저유가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대책을 수립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내각회의를 연 뒤 성명을 통해 “유가하락 때문에 생긴 경제 위기를 맞아 즉각적인 비상대책을 마련한다”며 “농업, 주택부문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5조 디나르(약 44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라크에선 유가 하락으로 유전과 가스전을 운용하는 회사가 비용을 절감하려고 인력을 줄이면서, 내전으로 악화한 실업 문제가 더 심각해졌기 때문. 이라크 정부가 올해 3월에 집계한 실업률은 25%다.

이라크 정부는 저유가 추세에 맞춰 지난해 말 유가를 배럴당 70달러에 맞춰 2015년 회계연도 예산을 짰다가 내각회의에서 부결돼 예상 유가를 60달러로 낮췄다.

그러나 올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위협할 정도로 떨어지는 바람에 원유 판매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정부의 재정 상황이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알아바디 총리는 전날 유가 하락과 관련해 관계 부처 장관이 모이는 위기관리 위원회를 열어 이라크 중앙은행이 보유한 자금 5조 디나르를 정부가 차용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라크 정부는 또 최근 전국적인 저항을 불러일으킨 전기와 수도 공급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시설을 개량하고 신설하는 데에도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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