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27일 금호산업 매각 긴급회의 연다

입력 2015-08-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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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금호산업 적정 매각가를 산출하기 위해 채권단 회의를 긴급 소집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7일 오후 금호산업 매각가 산정 관련 긴급회의를 개최한다고 채권단에 통보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5일까지 채권단으로부터 취합한 금호산업 매각 가격을 채권단과 공유하고, 적정 매각가를 찾기 위한 가격 논의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채권기관 22곳으로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희망 인수가로 제시한 6503억원에 대한 의견과 금호산업 희망 매각 가격 등을 수렴했다.

매각가를 취합한 결과, 채권단의 의견은 양분되는 모양새다. 미래에셋 등 재무적투자자(FI) 채권기관은 여전히 높은 매각가를 원하고, 채권은행들은 박 회장이 제시한 금액인 6000억~7000억원 선으로 빨리 매각하길 바라는 입장이다.

이번에 열리는 회의는 당초 계획에 없었다. 본래 산업은행은 채권단의 의견을 서면이나 유선으로 통보 받은 후 자체적으로 적정가를 산정해 이달 말 께 채권단 협의회에 안건으로 바로 부치려 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써낸 가격의 분산이 예상보다 크고 가격 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향후 쏟아질 채권단의 불만과 매각 관련 책임 논란이 일기 전, 채권단과의 회의를 통해 가격을 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채권단 내부에서는 일부 불만이 존재한다. 애초에 가격 수렴이 어려워 산업은행에 각자 희망가격을 써낸 상황에서 이 같은 회의 소집은 불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채권단은 당초 계획처럼 산업은행이 자체적으로 적정 가격을 산정하는 등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이자 채권단 대표로서 적정 가격을 산정해 안건을 부의할 줄 알았는데 향후 책임과 관련해 너무 몸을 사린다”면서 “가격이 중구난방인 상황에서 토론을 부치면 결과가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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