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적설’ 손흥민, “레버쿠젠 만족한다”던 마음 변심?…역대 해외파 이적료 보니

입력 2015-08-26 22:38 수정 2015-08-2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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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뉴시스)

손흥민(23ㆍ레버쿠젠)의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이 가까워졌다.

독일 퀄른지는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08억원)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아직 토트넘과 레버쿠젠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토트넘 이적이 사실로 확인되면 그는 13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적료는 역대 최고액이다. 이미 손흥민은 2013년 함부르크SV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36억원)를 기록해 한국인 이적료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바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은 2012년 8월 24일 스완지시티로 이적하면서 이적료 700만 유로(약 95억원)를 기록했다. 구자철은 2014년 1월 8일 이적료 500만 유로에 마인츠로 합류했다. 이청용의 이적료는 약 135만 유로(약 18억원)로 추정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로 남은 박지성의 이적료는 730만 유로(약 99억원)다. 지난 시즌 최고의 주가를 올린 손흥민의 가치가 높이 평가된 것이다.

손흥민은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7득점을 터트리며 ‘차붐’ 차범근의 기록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 차범근이 세운 분데스리가 한국 선수 최다 득점(19득점)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기량을 숨김없이 내보였다. 덕분에 2015-2016 이적시장이 열릴 때부터 수많은 이적설에 시달려야 했다.

당시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레버쿠젠에서의 생활에 완전히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레버쿠젠에서 펼쳐질 미래가 흥미진진하다”며 “뭔가를 이루고 싶은 선수에게 레버쿠젠은 매우 매력적인 팀이고, 그것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덧붙여 이적설을 종식시켰다.

그러나 상황이 변했다. 이날 영국과 독일의 언론에서 일제히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설을 터트리며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확실시했다. 결국,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유가 이적 때문이라던 주장에 힘이 실렸다. 최근 손흥민은 감기를 이유로 팀 훈련에 불참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이 27일 열리는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도 나서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호흡을 맞출 공격수의 영입을 준비해왔다. 7번과 9번 등 매력적인 등번호도 비어있는 상황.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자리를 옮겨도 레버쿠젠에서 달았던 등번호 7번을 달 가능성이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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