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증권투자 잔액이 2분기에 7년여내 최고치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보험·증권·은행·자산운용사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증권투자 잔액은 석달 전보다 96억달러 늘어 115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2007년 해외투자 활성화조치로 투자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말(1165억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보험사 및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채권 및 주식 등에 대한 신규 투자가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증권투자 잔액은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줄다가 2012년부터 대체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분기별로 봐도 지난해 3분기에 전기비 3.1% 증가, 이어 4분기 5.2%, 올 1분기 7.9%, 2분기 9.1%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보험사(40억달러↑)와 자산운용사(30억달러↑), 증권사(21억달러↑) 등의 투자세가 전분기에 비해 확대됐다.
종목별로는 외국 채권(66억달러↑)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했으며, 외국 주식(21억달러↑) 및 코리아페이퍼(10억달러↑)에 대한 투자도 오름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