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생산 비상’ 7월 30만대 밑으로 추락… 中 부진이 원인

입력 2015-08-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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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ㆍ브라질도 동반 하락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해외공장 생산이 최근 3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생산이 1년 새 40%나 감소한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7월 중국과 미국 등 8개국의 해외공장에서 28만9753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3년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33만7278대)보다는 14.1%(4만7525대) 감소했다.

현대차는 7월 생산 대수가 20만644대로 작년 동기보다 13.9% 줄었으며 기아차는 8만9109대로 14.4%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중국 생산량이 급감한 것에 큰 타격을 입었다.

양사는 지난달 중국에서 합쳐서 8만1466대를 생산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현대차의 생산량(8만6203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양사의 합계 생산량은 작년 동기(13만7223대)보다 40.6% 감소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8만6203대)보다 43.2%나 줄어든 4만8966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현대차의 중국 공장 월간 생산량이 5만대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2011년 2월 이후 4년 5개월만이다.

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생산 대수는 3만25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1020대)보다 36.3%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생산 물량은 나란히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생산량은 전월(17만7643대)과 비교하면 54.1%나 줄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내 부진에 대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현지 업체가 반값 짜리 차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델 노후화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부족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와 브라질 내 생산도 루블화와 헤알화의 약세 영향으로 감소했다.

러시아는 1만2320대로 9.1% 감소했으며 브라질은 1만105대로 11.7% 줄었다. 러시아와 브라질 공장의 생산 물량은 전월에 비하면 각각 39.3%와 34.6%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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