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고민에 마침표를 찍었다.
더들리 총재는 26일(현지시간) 뉴욕 지역 경제상황 브리핑을 마친 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 불안한 해외 경제와 시장 상황을 이유로 9월 기준금리 인상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비췄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내 관점에 보면 지금 이 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정상화(금리인상)를 시작하기로 하는 것은 수 주 전에 비해 설득력이 떨어졌다”며 “앞으로 미국 경제가 어떤 성과를 보이는 지 그리고 해외와 금융시장 상황 전개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고 나서야 정상화가 설득력이 더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여전히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수 있기를 바라지만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경제지표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봐야 한다”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아예 내려놓지는 않았다. 그는 “미국 경제 전망은 양호하며 연방법률이 정한 연준의 2대 의무(물가·고용) 달성을 위한 궤도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들리 총재는 “미국 경제지표만이 연준의 유일한 초점은 아니다”라며 “잠재적으로 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살펴봐야 한다. 해외 경제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부의장을 겸하고 있으며 더들리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매우 밀접한 동료이기 때문에 이날 발언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더들리 총재는 연준 고위 관계자 중 처음으로 9월 금리인상 전망을 후퇴시키는 발언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