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와 SK플래닛이 통합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위한 전략적 상호 투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콘텐츠 제작, 개발은 물론 방송과 웹∙모바일 플랫폼을 아우르는 통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는 평가다.
27일 IHQ는 전일 공시를 통해 SK 플래닛이 보유한 SK커뮤니케이션즈 지분 51%를 170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SK 플래닛은 SK커뮤니케이션즈 지분 매각 대금으로 IHQ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IHQ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최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며, SK플래닛은 IHQ의 지분 28.5%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 3월 CU미디어와의 합병을 통해 콘텐츠 사업과 방송 미디어 사업의 결합을 완성한 IHQ는 이번 계약을 통해 현재 콘텐츠 시장의 미래 성장동력인 웹과 모바일 기반의 뉴미디어 플랫폼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11번가’, ‘Syrup’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고 ‘T Store’, ‘T Map’등 모바일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SK플래닛이 2대주주로 참여함에 따라 SK그룹과의 전략적인 마케팅 및 커머스 사업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플래닛의 경우, SK커뮤니케이션즈 지분으로 인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할 수 있음은 물론, 2대 주주로서 매니지먼트, 음반,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IHQ의 역량을 활용해 SK커뮤니케이션즈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IHQ는 향후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부문에서 제작하는 콘텐츠를 SK커뮤니케이션즈가 보유한 ‘네이트’, ‘네이트온’, ‘싸이메라’ 등 웹과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유튜브, 네이버의 ‘TV캐스트’ 다음의 ‘카카오TV’ 와 같이 전통적인 미디어에서 뉴미디어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IHQ는 월 200만 이용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네이트’를 통해 독자적인 콘텐츠를 공급 및 유통함으로써 동영상 콘텐츠 제작사업의 양적 및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IHQ는 SK커뮤니케이션즈 인수를 통해 양사 간 광고 네트워크 역량을 통합 및 교차 활용함으로써, 주요 수익 모델인 광고 비즈니스의 가치를 증대하고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웹과 모바일 및 방송 플랫폼을 묶는 광고 영업을 활성화할 수 있음은 물론, IHQ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주요 채널 간 교차 마케팅을 통해 온∙오프라인 채널 트래픽을 확대하고 이를 통한 광고 수주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
더불어, SK플래닛이 IHQ의 2대 주주로 참여하게 됨에 따라, IHQ와 SK그룹 계열사 간 추가적인 전략적 제휴 및 사업 협력 관계 구축도 기대된다. 이를 통해 IHQ는 유료 플랫폼 영역에서의 위상 강화는 물론 경쟁력 제고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IHQ 전용주 대표는 “SK커뮤니케이션즈 경영권인수는 플랫폼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IHQ의 전략적 방향 선상에서 콘텐츠와 뉴미디어 플랫폼 간 융합을 통해 사업모델을 더욱 확장하고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제 IHQ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고, IHQ 역시 수직계열화 된 통합유통망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과 미디어사업 성장에 또 한 번의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