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안에 미 금리인상 늦추나...뉴욕증시 3~4% 급반등

입력 2015-08-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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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역사상 3번째 큰 상승폭·S&P, 4년 만에 최대폭 상승…뉴욕 연은 총재 “9월 금리인상 설득력 떨어져”

▲뉴욕증시 다우지수 추이. 26일 1만6285.51 출처 블룸버그

중국 경기 둔화 불안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면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95% 뛴 1만6285.51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90%, 4.24% 급등했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7거래일 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났고, 다우지수는 역사상 세 번째로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랠리의 주역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였다. 그는 이날 뉴욕 지역 경제상황 브리핑을 마친 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내 관점에서 보면 지금 이 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정상화(금리인상)를 시작하기로 하는 것은 수 주 전에 비해 설득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미국 경제지표만이 연준의 유일한 초점은 아니다”라며 “잠재적으로 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살펴봐야 한다. 해외 경제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욕연은 총재는 연준 부의장을 겸하고 있으며 더들리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매우 밀접한 동료이기 때문에 이날 발언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특히 이날 그의 발언은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선 처음으로 9월 금리인상 전망을 후퇴시키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을 놓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9월 인상설이 사실상 뒷전으로 밀려난 가운데 12월은 물론 10월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과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대표 등은 더 나아가 연준이 긴축이 아니라 4차 양적완화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의 순조로운 회복세와 달리 세계 경제 전망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4% 성장했다. 이는 1분기 성장률 0.5%에서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8월 월례 경제보고서에서 “아시아 신흥국이 약점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경기둔화 영향이 주변국으로 번지고 있다”며 3년 만에 세계 경기에 대한 기조 판단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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