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일째 하락세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0원 내린 1,184.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33분 현재 2.1원 떨어진 달러당 118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5일 중국의 기준금리,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조치가 일단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진정시키며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한 데 따른 것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시사한 발언도 달러화 약세로 작용했다. 더들리 행장은 “9월 인상설의 설득력이 몇 주 전보다 떨어진다”고 밝혔다.
반면 금융시장 안정에도 신흥시장의 자금이 이탈될 가능성이 있어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부분이다.
또 중국의 경기부양책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 중국 증시 동향을 주목하며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강달러 압력 재개됐으나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의 강세가 약화됐다”며 “다만 전일 환율 하락폭이 컸던 만큼 이번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78~1188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