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상장법인 3개, 코스닥 상장법인 4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금호산업우는 전일 대비 29.98%(6700원) 오른 2만9050원으로 마감했다.
산업은행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실무책임자 회의를 열고, 적정 매각가를 결정하기 위해 논의를 벌였다. 매각가격이 곧 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호산업 우선주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와 달리 매각가 결정은 불발됐다. 대신 금호산업 매각 주식 수를 낮추고 주당 매각가를 높이자는 제안이 나왔다.
지분 40% 매각안의 경우 주당 가격은 4만9000원으로 산정됐으며, 원안인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50%+1주)를 팔 경우에는 주당 4만5000원으로 가격이 제시됐다. 산업은행은 내일(28일)까지 채권단에 유선을 통해 매각 가격에 대한 동의 여부를 수렴할 계획이다.
대한방직과 디씨엠도 각각 29.95%, 29.84% 급등했다.
대한방직은 전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라북도 전주시 소재 공장 부지 21만6천㎡를 경쟁 입찰에 부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디씨엠은 최근 대한방직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고, 대한방직의 공장부지 매각 발표에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큐로컴이 전일 대비 29.68%(420원) 오른 1835원으로 장을 마쳤다.
큐로컴의 자회사인 백신개발전문업체 스마젠(이 에이즈 바이러스(HIV Viurs) 백신(이하 에이즈백신)의 임상시험 2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젠은 ‘세계 최초 에이즈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젠 관계자는 이날 “2013년 임상시험 1상을 마친 에이즈백신의 2상을 준비 중”이라며 “에이즈백신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에서 특허를 취득했으며, 복수의 다국적 제약회사를 상대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제약(+29.85%), 소프트센우(+29.77%), 오리엔트정공(+29.74%)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