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40조원을 공급한다. 은행들은 장기 불황과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금을 확대키로 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과 정책기관 등 15곳의 중소기업 추석특별자금 지원금은 40조9000억원이다. 은행들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규모를 늘려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지원금을 편성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10억원 이내로 총 9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6조5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 늘린 금액이다. 신규자금 지원만이 아니라 기존 대출금의 분할상환 유예, 만기 연장도 지원하며 신규와 만기 연장시 최고 1.2%포인트의 대출금리 감면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신규지원 3조원, 만기연장에 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5000억원 늘렸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최대 1.0%포인트 우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총 8조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규모다. 신규지원 3조원, 만기연장에 5조원이 투입된다. 지원 대상은 제조업 중심의 기술력 우수기업과 종업원 임금체불 해소를 위한 자금, 매출채권을 근거로 한 대출 등이다.
농협은행도 3조원 규모의 자금을 편성해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신규 대출에 2조원, 만기연장에 1조원이 투입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2조원, 1조5000억원으로 총 3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 정부가 기업은행·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기술보증기금 등 정부기관을 통해 6조원 이상이 편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