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여부 오늘 결정…찬반 논란 뜨거워

입력 2015-08-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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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환경부에 국립공원 삭도(케이블카) 시범사업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신청서를 통해 공원계획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사진은 오색케이블카 노선도. (사진=강원도청)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승인 여부가 오늘(28일) 결정된다. 강원도 양양군은 평창 올림픽 전 완공을 목표로 계획서를 제출했고 환경단체는 설악산 환경파괴와 난개발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환경부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강원도 양양군이 제출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신설 계획서를 심의하고 있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는 3.5㎞ 길이로 양양군 서면 오색 약수터 인근과 해발 1480m 높이의 산 위 끝청 하단을 잇는 노선이다.

6개의 지주를 세우고 그사이를 로프로 연결하는 단선식 운행방식으로 시간당 탑승 인원은 820여 명이다.

양양군은 평창동계올림픽 전인 2017년 10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양양군은 지난 2012년과 13년 케이블카 설치를 두 차례 신청했지만, 번번이 좌절됐다.

양양군은 기존 등산로를 피하면서 보존 가치가 높은 아고산 식생대와 산양 서식지를 훼손하지 않는 대안 노선을 마련해, 3번째 도전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케이블카가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설악산 환경을 파괴하고 다른 국립공원의 난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단선식 케이블카의 경우 바람에 취약해 안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립공원위원회는 지난 1차, 2차 부결의 기준이 됐던 자연공원 삭도 설치ㆍ운영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지켜야하며, 원칙을 위배하는 결정을 내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환경훼손, 난개발, 의심스런 경제효과 등의 문제가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채 이뤄지는 졸속적이고 무원칙한 케이블카 건설 추진을 반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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