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업체 신성건설이 ‘2세 체제’로 넘어가기 위한 기반 공사에 나서고 있다.
신성건설의 실질적 지배주주인 신영환(62) 회장의 아들 신상화(31)씨가 9개월만에 지분 확대를 꾀하고 있다.
상화씨의 경영 수업과 지분 확대를 통해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가 서서히 가시권으로 들어오고 있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신성건설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보통주 기준)이 종전 42.27%에서 43.06%(382만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매수 주체는 신 회장의 아들 상화씨로 지난달 28일(거래일 기준)부터 5일까지 0.79%(6만9700주)를 사들였다. 상화씨는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0.47%(4만2160주)를 취득하기도 했다. 상화씨의 신성건설 주식 매입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상화씨는 중장기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할 차기 지배주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져놓을 수 있게 됐다.
상화씨는 지난달 말부터 개시된 신성건설 주식 매입으로 지분율이 6.73%에서 7.99%(71만주)로 늘어났다. 신성건설의 최대주주 등의 지분 가운데서 신 회장 15.89%(141만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신성건설은 지난 1957년 설립된 신성공업을 모태로 현재 평산종합건설, 유로넥스트, 사우디신성, 북경건흥방지산개발유한공사, 대련이경화원유한공사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 종합건설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가 5102억원에 이르고 있고, 지난해 각각 5769억원의 매출과 1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신성건설은 신영환 회장이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상화씨는 경리부장으로 재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건설로서는 신 회장에 이어 현재 차근차근 경영수업과 지분확대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는 상화씨의 ‘2세 체제'로 본격적인 돛을 올릴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