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이틀째 급등했다. 최근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던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유가 급등세를 이끌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유가 급등에 힘을 보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66달러(6.3%) 급등한 배럴당 45.22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전날 10% 폭등한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유지하면서 이틀간 상승폭이 약 17%로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WTI는 이번 주 12% 올라 지난 2011년 2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2.49달러(5.2%) 오른 배럴당 50.0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이번 주 10% 올랐다.
원유정보 제공업체 베이커휴즈는 이날 지난주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가 전주 대비 1개 늘어난 675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7월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월가 전망 0.4% 증가에 다소 못 미치는 것이지만 6월 소비는 종전 0.2%에서 0.3%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달 개인소득은 0.4%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소득 가운데 임금은 0.5%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