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가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수준은 여전히 낮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인 0.4%에 다소 못 미치는 것이다. 6월 수치는 종전의 0.2%에서 0.3%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4% 늘어나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개인소득 가운데 임금은 0.5% 증가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준이 물가판단의 중요 기초자료로 쓰는 PCE 물가지수는 7월에 전월 대비 0.3% 올라 전월과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PCE 상승률은 지난 2012년 5월 1%대로 내려선 뒤 한번도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넘은 적이 없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2% 올라 전월의 1.3%에서 하락하고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인상적이지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