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8월 30일 君子三戒(군자삼계)

입력 2015-08-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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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가 경계해야 할 것 세 가지

[하루 한 생각] 8월 30일 君子三戒(군자삼계)

군자가 경계해야 할 것 세 가지

임철순 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군자에게는 경계해야 할 것이 세 가지 있다. 군자를 인간이라고 해도 되고, 남자라고 바꿔 써도 된다.

논어 계씨(季氏)편에서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연소할 때는 혈기가 정해지지 않았는지라 경계할 것이 여색에 있고, 몸이 장성함에 미쳐서는 혈기가 바야흐로 강성한지라 경계할 것이 싸움하는 데 있으며, 몸이 늙음에 다다르면 혈기가 이미 쇠한지라 경계할 것이 탐(貪)하여 얻으려는 데 있다”[君子有三戒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 及其壯也 血氣方剛 戒之在鬪 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 여기에 나오는 血氣方剛(혈기방강)은 血氣方壯(혈기방장)과 같은 말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1543~1616)도 인생에는 큰 위기가 세 번 온다고 말했다. 그것은 어른이 될 무렵의 무분별한 색정, 장년기의 무분별한 투쟁심, 불혹의 나이가 지나서는 자신이 이미 완성되었다는 자만심이다. 공자의 말과 비슷하다. 아마도 그가 논어를 즐겨 읽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프랑스의 풍자작가 라 브뤼에르(1645~1696)도 “사람이란 무릇 젊은 시절에는 쾌락을 좇고, 장년기에는 야심을 좇고, 늙어서는 탐욕에 빠져들기 쉽다”고 말했다. 인간에 대한 통찰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한 것 같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두려워할 것[君子三畏]도 있다. 역시 논어 계씨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군자는 세 가지 두려워할 것이 있으니 천명을 두려워해야 하고, 대인을 두려워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해야 한다. 소인은 천명을 알지 못해 두려워하지 않고, 대인을 함부로 대하며, 성인의 말씀을 업신여긴다.”[君子有三畏 畏天命 畏大人 畏聖人之言 小人不知天命不畏也 狎大人 侮聖人之言] 이 말에 나오는 천명은 하늘이 부여한 올바른 삶의 이치나 원리, 양심이나 도덕률, 정의라고 해석할 수 있다. fused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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